5세대(5G) 기술의 보급화는 웨어러블 및 사물인터넷·자율주행·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첨단산업에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 5G 산업은 투자의 관점에서 여전히 초기 단계이므로 단기적으로 인프라, 장기적으로 자율주행 등 첨단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지난 2009년에 4세대(4G) 기술이 보급되면서 산업 전반에 다양한 변화가 일어났다. 기업들은 아마존클라우드서비스(AWS·아마존 웹서비스) 등을 통해 서버를 빌려 사용하기 시작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동영상 업로드 비중이 늘어났고 유튜브와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비디오스트리밍(OTT)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게임 산업에서는 구글 스타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엑스클라우드 등 본체 없이 원격으로 조종이 가능한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가 나타났다. 개인은 물론 기업의 클라우드 프로그램 사용 빈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후 많은 데이터를 사용하는 웨어러블 등 사물인터넷 기반의 제품이 출시되자 5G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5G 시대가 도래했지만 글로벌 4G 수요는 여전히 성장 중이다. 이는 5G 인프라가 아직 초기 단계이며 투자의 관점에서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시장임을 의미한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는 모바일 시장의 4G 점유율이 오는 2023년에 정점을 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5G 점유율은 2025년이 돼야 20%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했다. 여전히 높은 4G 수요 탓에 통신사들은 5G 네트워크에 더 많은 투자를 하는 ‘린인(lean-in)’ 전략과 기존 4G 네트워크를 보강하는 전략, 두 가지를 모두 고려하고 있다.
투자의 관점에서 단기적으로는 5G 관련 인프라 투자,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 등 첨단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인프라 관련 기업으로는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 기업, 모뎀 칩 및 네트워크 장비 기업, 통신타워 운영 기업, 광섬유케이블 운영 기업, 라디오안테나 제공 기업 등이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는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첨단산업에 투자해야 한다. 관련 산업군으로는 사물인터넷·자율주행·스마트팩토리 등 신성장 트렌드를 만드는 기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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