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수도권에 위치한 궁궐과 왕릉이 오는 14일까지 일제히 문을 닫은 가운데, 궁궐의 모습을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게 됐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4대 궁의 영상을 온라인으로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지역감염이 확산되자 문화재청은 4대궁과 왕릉까지 실외 관람 시설까지도 ‘휴관’을 결정했다.
이에 문화재청은 누리집과 궁능유적본부 누리집, 문화재청 공식 유튜브 채널, 문화유산채널 유튜브를 통해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문화재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존덕정을 포함한 창덕궁 후원 영상은 코로나19로 궁궐 휴관이 결정된 최근에 새로이 촬영된 것으로, 관람객 없이 고즈넉한 모습을 보여준다. 드라마 ‘킹덤’ 촬영지를 포함해 평소 관람 중에도 미공개 구역이던 낙선재 뒤뜰 영상도 담겼다. ‘경복궁, 태평성대의 꿈을 담다’ 영상을 비롯해 창덕궁의 봄과 창경궁의 사계, 덕수궁 설경 등 문화유산채널의 기존 영상 4편도 같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4대궁과 종묘, 사직단의 문화재 소개와 간략한 역사 등을 한 권으로 묶은 ‘가보자 궁(宮)’의 온라인 PDF서비스도 9일부터 제공된다. 문화재청 누리집과 궁능유적본부 누리집을 통해 제공되는 책자에는 지정문화재를 중심으로 주요 전각 등 4계절을 담은 사진이 수록됐다.
문화재청 측은 “궁궐·왕릉의 장소 접근성과 물리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문화유산 향유기회 제공 확대를 위해 영상, 가상현실과 증강현실(VRㆍAR), 5세대 이동통신 기술(5G) 등 다양한 방식의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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