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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점은 핵심 파트너" 현대차그룹, 운영자금 557억 쏜다

부품 판매점 등 1,860곳 대상

임차료 경감·노후시설 개선도





현대자동차그룹이 일선 판매 대리점 운영자금 지원에 나선다. 현대차(005380)그룹은 8일 상생 펀드 조성과 임차료 지원 등을 통해 현대·기아차(000270)의 판매 대리점 및 현대모비스(012330)의 완성차 부품 판매 대리점에 총 557억원의 운영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전국 1,860여개 판매 대리점으로 현대차 및 기아차 대리점 760여곳과 현대모비스의 부품 판매 대리점 1,100여곳이다.

이번 지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결정됐다. 고객들과의 최일선 접점인 대리점들의 안정적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한 차원이다. 구체적으로는 대리점 운영자금 상생펀드 400억원, 대리점 임차료 지원 121억원, 노후 시설개선 지원 등 36억원으로 구성된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400억원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대리점들이 운영·시설 자금을 금융권에서 대출 받으면 이자를 지원한다. 상생펀드는 현대모비스가 지난 2016년부터 운용 중인 상생기금 200억원에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100억원을 신규 출연하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현대차그룹은 대리점의 이용 추이에 따라 추가 펀드 조성도 검토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대리점이 매월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임차료 부담도 줄일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121억원의 임차 지원금을 완성차 판매 대리점에 지급하기로 했다. 임차 지원금은 대리점별 현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책정되며 현대·기아차 전 대리점에 제공된다. 현대차그룹은 대리점 노후시설 개선 등에도 36억원을 투입한다.

현대차그룹의 한 관계자는 “경기 침체 시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 일선 대리점에 필요한 실질적 방안에 중점을 뒀다”며 “대리점과 상생협력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도 함께 대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산·판매·서비스 협력사들을 지원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현대차그룹은 △중소 부품 협력사에 1조원대 자금 긴급 지원 △현대·기아차 서비스 협력사에 22억원의 가맹비 지원 △모비스 부품 판매 대리점에 4월 한시적으로 자동차 부품 공급 가격 5% 인하 및 어음 만기 최대 3개월 연장 등을 시행했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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