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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ESG 인수, KKR-스톤피크 2파전

폐기물 M&A 흥행에 매물로 나와

글로벌 사모펀드, 가격 제안 경쟁





산업폐기물 처리 업체 이에스지(ESG)가 글로벌 사모펀드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코엔텍(029960)과 EMC에 이어 산업폐기물 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ESG도 매각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에쿼티)가 매각을 진행 중인 ESG와 ESG창원에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미국 스톤피크인프라파트너스 등 대형 인프라 펀드가 주축이 돼 가격 제안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앵커에쿼티는 지난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절차에 들어간 바 있다.



앵커에쿼티는 특수목적법인(SPC) 에코그린홀딩스를 통해 ESG 지분 100%와 ESG청원 지분 77.84%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6년 ESG청원을 인수한 앵커에쿼티는 의료폐기물 업체를 추가로 인수하며 볼트온(Bolt-on) 방식으로 사세를 넓혔다. 현재 에코그린홀딩스는 산업폐기물을 담당하는 ESG청원·세종과 의료폐기물을 전담하는 ESG·ESG경주로 두 축을 나눠 관리하고 있다. 매각 금액은 8,000억원 수준에서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KKR은 과거 폐기물 매물이 나올 때마다 깊은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코엔텍의 투자를 검토하다 실제 입찰에선 한발 물러섰지만 ESG는 적극적으로 인수를 제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인수후보인 스톤피크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150억달러(약 18조원)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는 인프라 전문 투자 기업이다. 그동안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이름이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최근 시장에 나온 폐기물 업체를 검토하며 국내 시장에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폐기물 처리 업체는 경기변동에 따른 부침이 적어 최근 M&A 시장에서 전략적·재무적 투자자 모두에게 각광받는 매물로 떠올랐다. 과거 영세 업체 위주였던 폐기물 시장은 M&A를 통해 대형사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정부의 환경규제가 심화하자 대형화된 폐기물 처리시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기술력과 자본력을 갖춘 전문 업체를 선호하는 성향이 강해지는 모습이다. 대기업뿐 아니라 사모펀드가 매물로 나온 기업들의 입찰에 중복해 참여하는 배경도 외형 확장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윤희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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