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커뮤니티형 모빌리티 시범 서비스 ‘셔클’이 이용객의 호평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8일 밝혔다. 셔클은 반경 약 2㎞의 서비스 지역 내에서 승객들을 원하는 장소에서 태우고 내려주는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다. 지난 2월 은평뉴타운(서울 은평구 진관동)에서 시범 서비스를 개시했다.
셔클은 최대 400명(신청자 선발 100명, 1인당 초대 3명)의 은평뉴타운 주민을 대상으로 3개월 간 진행됐다. 이 기간 동안 1만5,041건의 호출을 통해 1만7,439명이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입된 6대의 차량은 총 6만9,526㎞(일 평균 755㎞)를 운행했다. 하루 최대 호출은 389건, 탑승 인원은 436명을 기록했다. 특히 서비스 후반부로 가면서 탑승자와 호출 빈도가 꾸준히 증가해 서비스 마지막 주에는 2,836명이 셔클 차량에 탑승했다. 최다 이용자는 서비스 기간 동안 총 193회 호출하기도 했다. 실제 이용객의 91%는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서비스 시작 직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하면서 이용객이 줄기도 했지만 현대차(005380)는 커뮤니티 내 교통 약자들의 일상적인 이동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차량 방역에 만전을 기하며 서비스를 계속 제공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서비스 이용 회원이 응답한 주된 이용 목적은 장보기, 등·하교, 병원·은행 순으로 나타나 커뮤니티 내 일상형 모빌리티 서비스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셔클은 목적지가 다른 여러 승객이 함께 탑승한다는 걸림돌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실시간 최적 경로 생성(AI Dynamic Routing)’ 기술과 서비스를 위해 개조한 쏠라티 11인승 차량을 통해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AI를 기반으로 실시간 발생하는 이동 수요를 분석해 가장 적합한 경로로 차량을 배차하고 정확한 대기 시간과 도착 시간을 예측하는 방식이다.
현대차는 시범 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본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본 사업에서는 국토교통부,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셔클 시범 운영을 통해 커뮤니티 내 편리하고 자유로운 이동을 제공하면서 일상형 모빌리티 서비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현대차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업체로서 끊김 없는 이동을 위해 다양한 이동 수단을 연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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