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 700억원을 투입한다.
석영철 KIAT 원장은 8일 “일본의 핵심 소재 수출 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을 거치면서 어떤 위기에도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이 중요해졌다”면서 “산업 구조전환에 필요한 지원책을 종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주력 산업 활력 제고 △소재부품 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 △신산업 육성 활성화등 3대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KIAT는 2009년 5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준정부기관으로 설립된 종합기술지원기관이다.
KIAT는 산업환경 변화로 약화한 기존 주력산업의 체질을 개선하는 데 우선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강원, 충청, 대구·경북 등 11개 지역에서 기업의 일감 확보, 사업 다각화, 신산업 육성을 위해 30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조선, 자동차, 반도체 분야의 인력 양성을 위해 397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810억원을 들여 대외의존도가 높은 핵심 소재부품에 대한 신뢰성 평가 인프라를 구축하고, 품목 성능을 시험하는 시험장(테스트베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 소재부품단을 ‘소재부품장비단’으로 변경하고 인력도 10명 증원하는 등 관련 조직도 정비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일상화한만큼 모든 산업의 디지털화를 추진한다. 전 산업이 디지털 기반으로 체질을 개선할 수 있게 ‘산업지능화팀’도 꾸렸다. 예산 90억원을 투입해 주요 산업별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화할 만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사업도 시작한다.
/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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