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과 두산중공업이 참여한 ‘인도네시아 자와(JAWA)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 재심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이 수주한 1조6,000억원 규모의 발전사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국전력은 8일 한전이 시행사, 두산중공업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자와 9·10호기 석탄화력발전 사업(자와 9·10호기 사업)’이 KDI의 예비타당성 조사 재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자와 9·10호기 발전사업은 한전과 인도네시아 파워(인도네시아 전력청 자회사) 등이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어 추진하는 것으로 자카르타 인근에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짓는 대형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만 32억 달러(약 3조8,400억원)에 달하며 이 가운데 설계와 조달·시공을 맡은 두산중공업 수주액이 14억 달러에 이른다.
이 사업은 지난해 KDI 예타에서 사업성 부족에 해당하는 ‘회색 영역’ 평가를 받으며 차질을 빚었다. 하지만 한전이 예타를 재신청해 이번에 재심의를 통과했다. 한전 측은 “자와 9·10호기 사업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전력수급계획에 반영된 국가전략 인프라 사업으로 현재 인도네시아 파워가 발전부지정지·진입로 공사를 마치고 착공을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예타 통과로 한전 이사회에서 의결되면 사업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으로 두산중공업은 지난 3월과 이달 초 총 두 차례에 걸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긴급지원 총 3조6.000억원 지원에 이어 추가 자금 여력을 확보해 유동성 위기에 숨통을 틔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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