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친환경차 보급을 위해 전기차 교체 보조금으로 6,000파운드(약 917만원)를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제 활성화와 함께 친환경 차량 보급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함이다.
━ 봉쇄조치 와중에 모델3 英 판매 1위 |
이번 정책은 영국의 차 산업에 새로운 분기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보통신(IT) 전문매체 엔가젯(Engadget)은 “영국이 2035년까지 내연기관 차의 판매를 금지하기를 원하는데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지 않는다면 이는 어려울 것”이라며 “새로운 전기차 보조금 정책은 영국의 장기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전기차 보급 확대에 발맞춰 충전소가 충분히 있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영국이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발표하면서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기업 테슬라는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전기차 전문매체 엘렉트렉(Electrek)에 따르면 테슬라의 ‘모델3’는 지난달 852대 팔리며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으로 등극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 점유율도 12%로 높아졌다. 물론 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로 차 수요가 급감한 영향이 크다.
영국자동차산업협회 집계에 따르면 올해 5월 영국의 신차 등록 규모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영향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89% 급감했다. 이는 1952년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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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제외된 중국서도 테슬라 '훨훨'
테슬라는 국내에서도 국가와 지자체에서 주는 전기차 보조금을 받고 있다. 올해 테슬라 모델3 구매시 지원되는 국가 보조금은 최대 800만원으로 전기차 보조금 상한(820만원)에 가까운 수준이다. 서울시는 올해 전기택시 구입 보조금을 대당 최대 1천820만원으로 책정하면서 대상 차종을 기존 현대·기아차 4종에서 테슬라 모델S와 모델3를 포함한 7개사 19종으로 확대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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