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보는 종합 IT 소재 업체로 사업 분야는 크게 전자소재(LCD 식각액첨가제·OLED 소재·반도체 공정 소재), 2차전지 소재(전해질·전해액첨가제), 의약품 소재(의약품 중간체)로 구분된다. 핵심 성장 동력인 전해질은 2차전지 안정성과 성능을 향상시키는데 쓰이는 소재다.
김준환 연구원은 “1분기 천보의 2차전지 소재 매출액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34% 성장하며 1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2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자소재 부문의 성장 둔화가 우려되나, 2차전지 소재의 견조한 가동률로 전자소재 실적 감소분이 상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증설 스케줄”이라며 “전해질 캐파는 연간 약 660톤인데, 천보는 LIDFOF, LIBOB의 신규 증설을 진행하고 있어 2020년 연말 기준 약 2,420톤으로 3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설에 따른 매출 신장 효과는 내년에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이익 성장 폭 역시 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천보의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04억원과 358억원 수준으로 2020년 컨센서스 기준 PER은 29.8배를 기록해 업종 평균 대비 약 33.7% 할인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상용화 노력 중인 황화물계 전고체 전해질에도 천보의 전해질이 사용될 전망이며, 관련 국책 과제도 수행 중”이라며 “하반기 신규 전해질 증설에 따른 실적 증가 효과가 나타나면 업종 대비 밸류에이션 할인 폭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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