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중단된 라임자산운용의 펀드를 이끌 배드뱅크가 첫발을 뗀다.
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1조7,000억원 규모의 환매중단 펀드를 운용할 신설 운용사 설립 출범을 발표한다. 금감원은 이날 펀드 이관을 위한 배드뱅크 설립 추진 경과 및 라임자산운용 제재와 분쟁조정 진행현황 등을 설명하고 차후 일정을 밝힌다. 업계에 따르면 라임 배드뱅크의 초기 자본금은 50억원으로 신한금융투자·신한은행 등 신한금융그룹이 약 24%로 지분율이 가장 높다. 우리은행은 20% 안팎으로 예상된다. 배드뱅크는 금융당국의 승인을 거쳐 오는 8월께 공식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신설 배드뱅크는 라임펀드의 자산을 회수하고 피해자 보상 방안 등을 논의한다.
배드뱅크가 출범하면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제재 절차도 곧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라임자산운용이 면허 취소나 영업 정지 등 중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피해자 구제를 위한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위원회도 이르면 이달 시작된다. 금감원은 지난주 판매사를 상대로 한 현장조사를 끝내고 2차 법률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무역금융펀드 관련 민원은 571건으로 금감원은 대표 사례를 선별해 투자 원금의 최대 100%까지 돌려주는 조정안을 바탕으로 분쟁조정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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