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썬 크림을 바르는 비중이 국민 2명 중 1명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 건조와 노화 등이 우려되지만 여전히 자외선 유해성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탓이다.
유니클로가 10일 모바일 리서치 전문 업체 ‘오픈 서베이’를 통해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얼굴 및 신체 피부에 대한 자외선 관리 현황을 조사해 발표한 결과 얼굴에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는 응답은 41.1% 수준을 기록했다.
얼굴뿐 아니라 몸에 바르는 사람은 더욱 적었다. 실제로 평소 외출 시 얼굴을 제외한 몸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전혀 바르지 않는다’는 응답이 64.6%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는 야외활동이나 바캉스를 떠날 때에도 몸에 자외선 차단제를 ‘전혀 바르지 않는다’(31%) 및 ‘가끔 바른다’(32.2%)는 응답이 과반수를 차지했다. 자외선은 실내로도 유입되기 때문에 외출을 하지 않아도 적정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응답자의 80.5%가 실내에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전혀 바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상에서 신체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관리하는 방법으로는 ’모자나 긴 기장의 옷 등으로 가린다’가 1위, ‘관리를 하지 않는다’가 2위를 차지했다. 일반 의류로는 긴 기장이더라도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없기 때문에 전문적인 기능성을 갖춘 옷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 구매 경험이 있는 비율은 25.9%에 그쳤다. 그러나 전체 응답자 중 70%가 전문 기능성 의류에 대한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자외선 차단 기능성 의류를 구입할 경우, 자켓, 가디건 등 아우터 제품의 적정 가격대로는 3~5만원이 1위, 5~7만원이 2위를 차지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조애경 원장은 “과도한 자외선 노출은 피부암뿐만 아니라 백내장과 백반증 등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은 단순히 미용이 아닌 건강 관리 차원에서 전신에 대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에도 양산이나 모자를 쓰는 것이 좋으며, 특히 자외선 차단 기능성 의류를 선택하면 피부 보호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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