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국내 캐피털사로는 처음으로 원화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 지속가능채권은 소셜본드와 그린본드가 결합된 형태의 특수목적 채권으로, 사회문제 해결 또는 친환경 프로젝트에만 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목적을 제한한 채권이다.
현대캐피탈은 11일 원화 지속가능채권을 2,300억원 규모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만기는 2.5~10년으로 국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발행했다. 당초 2,000억원 수준에서 발행할 예정이었지만 기업 펀더멘털이 강하다는 평가에 함께 친환경 차량 보급 등에 힘써왔다는 특성으로 지속가능채권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이면서 증액하게 됐다. 조달한 자금은 현대·기아차(000270)의 친환경 차량 할부금융 서비스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금융 지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캐피탈은 원활한 시장 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10년 만기의 장기 구간 발행도 성공시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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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대차(005380)그룹 금융계열사들은 국내 ESG채권 시장의 정기 공급자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캐피탈이 국내 여신전문금융사 최초로 5,000억원 규모의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한 데 이어 현대카드 역시 2,4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해 총 7,4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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