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에서 인종차별 반대 같이 올림픽의 비차별 정신에 대해 경기 중 의견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AP 통신 등에 따르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선수 위원회가 올림픽 정신을 존중하면서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임원 회의 이후 열린 기자 회견에서 “올림픽의 목적은 인종차별에 대한 반대와 포용성에 대한 찬성을 가장 강력하게 세계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올림픽 헌장에 담긴 원칙과 분열을 일으킬 수 있는 의사 표현은 분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OC는 올림픽 헌장을 통해 림픽 경기에서 선수들이 정치 ·종교 ·인종적 주장을 드러내는 행동을 금지하는 등 정치적 중립을 지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의 강압적 체포로 사망하는 일이 벌어진 뒤 스포츠 경기에서도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는 행위를 하는 선수들이 늘고 있다. 독일축구협회(DFB)는 경기 중 플로이드 사망과 관련해 인종차별 반대 세리머니를 한 선수들을 징계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IOC는 지난 1월 메달 시상대에서 무릎을 꿇거나 주먹을 들어 올리는 등의 제스처를 계속 금지하도록 결정했다.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의견을 말할 수는 있다.
하지만 바흐 위원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결과를 원하는지 밝히지 않았다면서 향후 논의 과정에서 이러한 제스처가 용인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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