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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코로나 2차 유행 오나…텍사스 등 21개주 코로나 증가세

경제 재개 조치·시위 지속으로이동·접촉이 활발해진 탓

애리조나주에서 최근 2주 새 일일 신규 환자가 급증 양상

플로리다주, 지난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환자 최대치 기록

LA경찰당국, “시위로 코로나 환자 증가세 우려” 주의 당부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뉴욕 시가 8일(현지시간) 1단계 경제 정상화 조치를 취한 데 발맞춰 다시 문을 연 버로우 파크의 상가에 여성 쇼핑객들이 몰려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이 텍사스주·애리조나 등 21개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2차 유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뉴욕타임즈(NYT)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기침체를 벗어나기 위한 조기 경제 재개 조치 시행과 비무장 상태의 흑인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 사건에 대한 대규모 항의 시위가 지속되면서 이동·접촉이 활발해져 코로나 감염 환자가 계속 발생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도 보건 전문가들이 애리조나·텍사스·플로리다·캘리포니아주 등 4개 주에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닥쳐오고 있다는 증거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고강도 봉쇄 조치를 풀고 경제를 재가동하면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는데 그런 우려가 일부 현실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CNN에 따르면 애리조나주는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19개 주 가운데 한 곳이다. 펜실베이니아대학 퍼럴먼의학대학원 생물통계학부 제프리 모리스 부장 역시 애리조나가 특히 두드러진다고 우려했다. 애리조나주에서는 최근 2주 새 일일 신규 환자가 급증하며 지난 2일에는 최고치인 1,187명까지 올라갔다. 또 이 주에서 코로나19가 정점에 달했을 때 중환자실(ICU) 점유율이 78%였는데 8일에는 이 수치가 76%까지 올라갔다. 이에 대해 애리조나주 보건국은 “우리는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보건국은 이에 앞서 주 병원들에 편지를 보내 비상계획을 가동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애리조나주 보건국장 카라 크라이스트 박사는 기업체·점포를 다시 폐쇄할 계획은 현재 없다면서도 그럴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그는 “그것은 우리가 살펴보는 것 중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모든 선택지를 다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뉴욕 시가 1단계 경제 정상화 조치에 들어간 8일(현지시간) 다시 문을 연 브롱크스 자치구의 한 신발 매장에 마스크를 착용한 고객들이 줄지어 입장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플로리다주도 경제 재개 한 달째를 맞이하면서 이번 주에 8,553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환자로는 최대치다.

텍사스주에서는 입원 환자가 6.3% 증가하며 2,056명으로 늘었다. 이 역시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도 지난달 13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고,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 수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존스홉킨스 보건안전센터의 선임 연구원 에릭 토너는 “이 나라의 일부 지역에 새로운 (코로나19) 유행이 닥쳐오고 있다”며 “아직은 규모가 작고 멀리 떨어져 있지만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미국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의 동생 필로니즈 플로이드가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근처에 있는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광장’을 시위대와 함께 행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잇따르는 대규모 시위가 특히 코로나 환자 증가세에 한몫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는 백인 경찰관의 가혹행위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관련 시위에 참가한 주민들에게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는지 잘 살펴보라고 당부했다. LA카운티 공중보건국장 바버라 퍼러는 8일 “(시위에 나간) 여러분은 (코로나19에) 노출됐을 수 있지만 이는 접촉자 추적 시스템에 잡히지 않는다”며 “아무도 여러분의 이름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200만명을 넘겼다고 보도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10일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99만4,834명, 사망자 수를 11만2,647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이는 세계 확진자 730만명의 27% 가량을 미국이 차지하는 셈이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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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국제부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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