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인공지능(AI) 어린이에게 각각 무작위 영상과 U+아이들나라의 육아 콘텐츠를 8주간 보여주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
LG유플러스(032640)가 AI 기업 솔트룩스와 함께 두 명의 5세 AI 아이를 대상으로 한 8주간 영상 노출 실험 결과를 11일 공개했다. 한 명에겐 무분별한 영상 콘텐츠 약 34만 어절, 다른 한 명에겐 U+아이들나라의 ‘책 읽어주는 TV’ 콘텐츠 약 34만 어절을 8주간 보여준 뒤 언어습관을 비교해보는 실험이다. AI 어린이는 실제 5세 아이를 3D 모델링 기술로 복제하고 AI 음성합성 기술로 대화가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그 결과, U+아이들나라 콘텐츠를 접한 AI 어린이는 “구름빵을 먹으면 훨훨 날 수 있어요”와 같은 언어를 사용했다.
하지만 무분별한 콘텐츠 환경에 노출된 AI 어린이는 “유치원에 찌질한 애들뿐이라 노잼이야”, “엄마 개짜증나”처럼 상대방을 무시하는 어휘와 비속어를 구사했다.
LG유플러스는 이 결과를 공익 올바른 시청 습관을 알리는 공익 캠페인 영상으로 제작해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캠페인 자문을 담당한 김경일 인지심리학 교수는 “아이들은 7~8세까지 보고 듣는 것을 통해 언어와 지각 능력이 자리 잡는다”라며 “이 시기에 연령에 맞는 유익한 콘텐츠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희진 LG유플러스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장은 “U+아이들나라의 건강하고 좋은 콘텐츠로 아이들이 올바른 말과 생각으로 자랄 수 있도록 캠페인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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