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신속한 의사소통이 요구되는 병원 현장에서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11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서울대학교병원이 ‘팀즈(Teams)’를 본원과 국내외 서울대학교병원 네트워크 전체에 전사적으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종로에 위치한 본원 외에도 분당, 강남, 아랍에미리트(UAE) 등 국내외 병원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한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코로나19 같은 긴박한 상황 속에서 원격으로 현장 목소리에 대응할 수 있는 협업 환경 필요성이 증대되어왔다.
팀즈 도입을 통해 서울대학교병원은 50~60여명이 참여하는 대형 회의도 원격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서울대학교병원 측은 “선별진료소, 음압병동 등 현장에 있는 구성원들과의 신속한 정보 교환을 통해 정부 정책과 현장의 괴리감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원격 소통을 통해 검사 방법, 검사 대상자, 병동 관리 등 중요한 판단들에 현장 목소리가 적극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의과대학 학생, 레지던트, 전공의 등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도 팀즈를 활용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비대면 교육이 가능해져 효율적인 리소스 관리가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박경우 서울대학교병원 의료혁신실 실장은 “팀즈를 도입한 이후 여러 분원들과의 소통이 쉬워지면서 대화의 빈도도 자연스럽게 늘어났고, 기대하지 않았던 유연성이 더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원내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자리잡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김현정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공공사업부 전무는 “산업 전반으로 언택트가 확산되면서 최근 의료 산업에서도 그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서울대학교병원이 팀즈를 통해 안전한 비대면 협업 환경을 구축한 만큼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 보다 많은 의료기관들이 성공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의료업계 전용 ‘헬스케어 클라우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의료 조직에 특화된 기능으로 헬스케어 분야 맞춤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