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수주 소식에 힘입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고점을 높이고 있다. 장중 시가총액 50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서기도 했다.
11일 오후 2시 20분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거래일보다 5.82%(4만1,000원) 오른 74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한때 상장 후 최고가인 77만원까지 치솟으며 시가총액이 50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고가는 70만5,000원으로 이날 이전 최고가 기록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는 현재 시총 2위는 SK하이닉스와 시총 차이를 15조원대로 크게 좁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주 들어서만 12%가량 뛰었다.
이날 상승의 재료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대규모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 소식으로 풀이된다. 지난 8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스위스 소재의 한 제약사와 최대 4억 달러(약 4,800억원)에 이를 수 있는 433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계약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스위스 제약사와 기존 체결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규모가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기존 계약규모인 3억7,800만 달러에서 5억8,100만 달러로 늘려 그 차익인 2,460억원이 계약금액이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제약사의 제품을 인천 송도 제3공장에서 생산할 계약이다. 경영상 이유로 계약 상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승세는 거침없다. 이날 2시 20분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초(1월2일) 종가인 42만8,500원와 비교해 73.86% 올랐다. 지난 4월 말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분기 호실적과 고객사 이뮤노메닉스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금액이 345억원에서 5배 증가한 1,844억원으로 늘었다는 소식에 주가가 60만원을 넘어섰다. 이외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론자 등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에 대한 시장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몸값을 높이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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