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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유경PSG운용 '하이트진로사옥' 매각...부동산펀드 만기전 첫 청산

이달 29일 만기 '유경공모1호'

투자금 대비 30% 매각차익도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전경




유경PSG자산운용이 하이트진로(000080)사옥을 성공적으로 매각하면서 펀드를 연장 없이 청산했다. 공모로 나온 국내 부동산펀드 중 만기 전 실물자산을 매각해 차익수익률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경PSG는 이달 29일 만기되는 ‘유경공모1호’ 펀드를 청산했다. 부동산시장의 침체로 매각 지연 사례가 늘어난 가운데에서도 투자자금이 묶이는 일 없이 성공적으로 청산했다는 평가다.

‘유경공모1호’는 하이트진로 서초사옥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3년간 약 7~8%의 배당을 지급하는 구조였다. 기초자산인 부동산을 약 400억원 의 시세차익을 보고 매각하면서 투자금 대비 약 30%의 매각차익까지 지급했다. 연 환산 약 17%를 웃돈다.





유경PSG는 매각작업을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입찰에 참여한 곳은 KB자산신탁과 코람코자산신탁·하나자산신탁·신한리츠운용이었다.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곳은 KB부동산신탁으로 3.3㎡당 3,400만원대를 제시했었다. 그러나 유경PSG는 우선협상대상자로 3.3㎡당 2,700만원을 제시한 신한리츠운용을 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리츠를 통한 안정적인 자금조달 구조를 제시했다는 부분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후 우선매수권을 가진 하이트진로가 KB자산운용의 손을 잡고 권리 행사에 나섰다. 가격은 신한리츠운용과 같은 수준이었다. KB자산운용은 NH투자증권을 에퀴티 출자자로 끼워 넣어 거래를 완료했다.

유경PSG 펀드는 공모로 나온 국내 부동산펀드 중 만기 전 실물자산을 매각한 첫 사례가 됐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가 심화하면서 부동산 거래가 크게 줄어 많은 부동산펀드들이 만기를 연장하는 추세다. 같은 시기에 설정된 ‘이지스코어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126호’는 10일 수익자총회를 열어 펀드 만기를 3년 연장하기로 결의했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부동산시장이 침체되면서 환매 연기나 매각가격 하락 이슈가 불거지고 있다”며 “어쩔 수 없이 만기를 연장하고 있는데 부동산펀드는 모두 폐쇄형이라 유동성이 없어 투자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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