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을 비롯한 세계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급락하면서 하락세로 장을 시작했다. 장 시작 직후 코스피·코스닥 모두 4%대로 급락했다.
12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8%(77.89포인트) 내린 2,098.89에 거래 중이다. 이날 지수는 4.07%(88.54포인트) 내린 2,088.24로 출발해 2,000선을 유지했다.
같은 시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3억원과 68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610억원을 내다 팔았다.
간밤 뉴욕 증시는 일제히 폭락했다. 다우지수가 6.90% 내린 2만5,128.17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5.89% 내린 3,002.1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5.27% 내린 9,492.73을 기록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가 지난 3월 16일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며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과 연준의 부정적 경제 전망 여파가 단기조정의 빌미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동성의 힘으로 상승해 온 증시는 단기과열에 따른 부담감이 투자심리를 억눌렀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3.54%(26.81포인트) 급락한 730.25를 나타냈다. 이날 지수는 4.51%(34.15포인트) 내린 722.91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36억원과 14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120억원을 팔아 치웠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