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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은 꼭지?…"원자재 시장을 두드려라"

주요국 증시 조정 들어간 가운데 대체투자처로 급부상

증권가 “주식은 고평가…상대가격 낮은 원자재 관심을”

대신증권, 가격 회복 늦은 천연가스와 아연, 돈육 추천

코스피가 4% 넘는 폭락세로 장을 시작한 12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지수가 띄워져 있다./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국 증시가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넘어서자 고평가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 이에 일각에서는 아직 가격이 주식만큼 오르지 않은 원자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미국 증시 폭락과 이어진 12일 코스피 하락세로 대체투자처 물색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11일 (이하 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하루 만에 1,861.82포인트(6.90%) 하락하면서 3월 중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이후 석 달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5.89%) 역시 6% 가까이 급락했으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증시 랠리를 이끌던 나스닥지수(-5.27%) 역시 폭락해 하루 만에 1만 고지를 내줬다.경제 활동 재개를 발표한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이 영향을 줬다.

국내 증시도 이같은 영향에 12일 오후 1시 43분 현재 전일 대비 2.31%(50.32포인트) 하락한 2,126.46 를 기록하고 있다. 한때는 낙폭을 4% 이상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

그간 증권가에서 꾸준히 제기되어온 고평가 논란에도, 유동성과 꾸준히 지탱되던 주가가 곤두박질친 것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지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에 의존해 상승해왔다”며 “단기 주가 과열에 대한 부담감이 투자심리를 억누르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미 조정이 예상되는 개별 주식을 대신할 대체투자처 찾기에 한창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원자재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이전 고점 대비 회복 수준을 보면 미국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1만선 돌파를 앞두고 있는 것에 이어 선진국 지수는 2월 코로나 이전 고점의 93%까지 도달, 이머징 지수 역시 90% 회복하며 주식 시장은 대부분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원자재는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다.



대신증권 장기전략리서치부 미래산업팀은 “전 세계적인 유동성 확대가 증시를 펀더멘탈보다 높은 수준으로 밀어올리고 있지만, 코로나 19 발생 이전 고점 근처에 위치해 있는 자산들에 접근하는 것은 가보지 않은 국면에 진입한 시장에 대한 무조건적인 낙관에 해당한다”며 “경기가 회복되고 코로나 19사태가 진정될수록 원자재 수요가 증가하면서 다른 자산과 마찬가지로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있는 원자재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합리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자재 중에서도 코로나19로 가격이 하락했다가 아직 회복지 못하고 있는 상품(연초 대비 회복수준이 90% 이하이면서 1개월 수익률이 10% 이하인 상품)으로 옥수수와 생우, 아연, 천연



가스, 커피, 돼지고기 등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관련 상품으로는 △ Invesco DB Agriculture Fund(DBA, 11개의 농산물, 곡물, 육류로 이루어진 대표 ETF) △Teucrium Corn Fund(CORN, 옥수수 선물가격을 추종하는 유일한 ETF) △iPath Series B Bloomberg Coffee Subindex Total ETN(JO, 커피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유일한 ETN) 등을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아울러 “미중 무역전쟁 긴장 강화를 대비해 금융위기 당시 경기 회복에서 양호한 흐름을 보인 귀금속 역시 앞으로 다가올 불확실한 시기에 버팀목이 되어줄 하나의 자산이 될 것”이라며 귀금속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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