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테이션(PS) 대 엑스박스(Xbox), 소니 대 마이크로소프트. 이들이 ‘차세대’ 게임기로 맞붙었습니다.
12일 소니가 PS4로부터 7년여만의 신작 콘솔인 PS5를 드디어 공개했습니다. 잘빠진 고층빌딩을 연상시키는 세로형 본체에 화이트와 블랙이 조화된 바디가 눈길을 사로잡네요. 커뮤니티 반응은 일단 긍정적인 것 같습니다.
울트라 HD(UHD)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가 장착된 ‘스탠다드 모델’과 달리 디스크 드라이브가 없는 ‘디지털 모델’도 출시돼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PS5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무슨 게임 할 수 있다고? |
이외에도 퍼스트 파티 독점 타이틀로는 ‘마블스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 ‘그란 투리스모7‘,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서드파티 개발사도 ‘NBA 2K21’, ‘레지던트 이블 빌리지’ 같은 블록버스트 프랜차이즈와 ‘데쓰룹’ 등 독점 출시 IP(지적재산권)을 공개했습니다.
아 맞다, 엑스박스도 나오는데 |
사실 기술력 하면 Xbox 시리즈죠. 이번 시리즈 X는 12TFLOPS(테라플롭스) GPU 성능을 필두로 ‘VRS (Variable Rate Shading)’, 자동 저지연 모드(ALLM) 등 각종 최신 기술을 탑재했습니다. 하드웨어 가속을 돕는 ‘다이렉트X 레이 트레이싱(DirectX Raytracing)’ 기술을 더해 극사실적인 게임 환경을 제공한다는 설명입니다.
Xbox는 그간 독점 게임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전 세계 게임 개발사들이 시리즈 X를 위해 게임을 개발하고 있으며, 15개의 마이크로소프트 자체 게임 스튜디오도 Xbox 역대 가장 다양하고 많은 독점 라인업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과연 ‘킬러 콘텐츠’로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가져볼 대목입니다.
전통의 라이벌 PS5와 Xbox 시리즈 X가 올 연말 동시에 출격하며 게이머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습니다. 플랫폼이 다양화되며 독점작의 의미도 퇴색된 시대라지만, 최고의 몰입감을 선사하기 위한 플랫폼인 콘솔의 힘은 아직 센 것 같네요. 플스냐 엑스박스냐, 아니면 제3의 콘솔이냐. 여러분의 선택은 어느 쪽인가요?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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