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042670) 매각이 당장 이뤄지긴 어려울 것이라는 증권사의 분석이 나왔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일부 언론이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을 분리한 후 두산인프라코어를 매각하기 위해 외국계 증권사 한 곳을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며 “하지만 단시일 내에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정 연구원은 “2019년 건설기계 연결영업이익의 62.9%를 차지하던 밥캣을 분리할 경우 매물로서의 매력이 떨어지고 1·4분기 말 별도 차입금이 2조9,000억원으로 올해 예상 영업이익 2,442억원의 12배에 이를 뿐 아니라 중국법인(DICC) 지분 매각과 관련해 7,196억원 규모의 소송이 진행 중이라 인수 금액 대비 소송 리스크가 과도하다”고 이유를 제시했다.
한편 정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올해 2·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8,731억원, 1,54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각각 지난해보다 14.9%, 48%씩 줄어든 액수다. 정 연구원은 “중국 시장이 의외의 호조세를 기록한 것이 매출과 수익성 방어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2·4분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미국과 유럽이 주력시장인 밥캣의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엔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