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뿐 아니라 여러 위험과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존재하지 않았던 과학기술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스티브 그래닉(67·사진) 기초과학연구원(IBS) 첨단연성물질연구단장은 오는 30일과 7월1일 이틀간 ‘포스트 코로나 국가생존전략:과학기술 초격차가 답이다’를 주제로 서울 광장동 그랜드&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리는 ‘서울포럼 2020’의 세션1 강연자로 나선다. 그는 16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세계는 암 치료부터 대기 질까지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해결책을 명확히 제시할 사람은 어느 나라에도 없다”며 “결국 인류의 난제는 기초과학의 융합으로 풀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4면
기초과학 융합연구에 집중해온 그래닉 단장은 기초과학의 경쟁력은 국가 경제력과도 관련이 많다고 말한다. 인구 100만명당 1명꼴로 노벨상을 수상한 스위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한국보다 규모가 작은 스위스는 수십년간 기초과학 연구에 투자해왔고 세계 최고의 과학자들을 끌어모으면서 강국으로 발돋움했다”며 “싱가포르 등 주요 국가가 이 같은 전략을 시도하고 있는데 한국도 기초과학에 투자해 초격차를 노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강연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과학기술 초격차 전략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다. 그래닉 단장은“한국이 당면한 과제는 현재의 사회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과학 분야에서 독립성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