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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스타벅스 CEO의 가족같은 사진에 담긴 의미는

현대카드, PLCC 파트너십 계약

국내 첫 '스벅 전용카드' 출시

'최고와 협업' 멤버십 전략 주효

송호섭(왼쪽)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지난 15일 서울 종로에 위치한 스타벅스 더종로R점에서 각자의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머그컵을 들고 함께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카드




유통·온라인쇼핑·항공 등 각 분야 대표 기업들과 단독 파트너십을 구축해온 현대카드가 이번에는 커피 업계 1위 스타벅스와 손잡고 전용 신용카드를 선보인다. 국내 진출 22년 차를 맞는 스타벅스가 자사 브랜드를 내건 신용카드를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 분야 최고 기업들을 모아 현대카드만의 독점적인 멤버십을 꾸리겠다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전략이 구체화하고 있다.

16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와 현대카드는 지난 15일 서울 종로 스타벅스 더종로R점에서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와 현대카드는 스타벅스 전용 신용카드를 공동 설계해 올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PLCC는 전용 신용카드를 직접 보유하고자 하는 기업이 카드사와 함께 만들어 운영하는 카드를 말한다. 대형마트가 제조업체에 생산만 위탁해 자체브랜드로 내놓는 PB(프라이빗브랜드) 상품과 비슷하다. 카드사가 단독으로 상품을 구성하고 운영하는 일반 제휴카드와 달리 기업이 설계 단계부터 직접 참여하기 때문에 카드 혜택·서비스 등이 해당 기업에 집중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에 나올 스타벅스 전용 카드도 스타벅스가 카드 혜택·서비스 구성을 주도하고 상품 콘셉트 및 마케팅 전략을 짜는 데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양사는 특히 ‘별’로 대표되는 스타벅스만의 독자적인 로열티 프로그램인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의 특성을 살릴 계획이다. 회원이 한 번 구매할 때마다 별 1개씩을 적립해주는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는 현재 600만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스타벅스의 별이 최초로 담긴 카드’라는 의미를 최대한 살릴 것”이라고 전했다.

1999년 국내에 진출한 스타벅스가 카드사와 손잡고 전용 신용카드를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커피전문점 가운데 회원 수, 브랜드 평판, 화제성 등에서 명실상부 1위인 스타벅스가 첫 파트너로 현대카드를 택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그간 PLCC 시장에 공을 들여온 현대카드의 전략이 빛을 발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현대카드는 이베이코리아·코스트코·GS칼텍스·대한항공 등 업종을 넘나들며 각 분야 대표 기업들과 PLCC 파트너십을 구축해왔다. 현대카드가 2018년 이베이와 출시한 PLCC ‘스마일카드’는 발급장수 100만건을 겨냥하고 있고 올 4월에는 대한항공과 국내 항공업계 최초의 자체 신용카드를 내놓기도 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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