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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주식투자 눈물로 끝날 것” 억만장자 투자자의 경고

억만장자 리언 쿠퍼만 경고

"파산기업 사는 건 과열 투기일뿐

어리석은 짓 더 하게 내버려둬라 "

리언 쿠퍼만/CNBC유튜브 캡처




“개인들의 주식투자는 결국 눈물로 끝날 것이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리언 쿠퍼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가가 급락한 틈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거 매수하는데 대해 “좋은 결말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쿠퍼만은 15일(현지시간) CNBC의 ‘하프 타임 리포트’에 출연해 개인투자자들이 주식거래 애플리케이션 ‘로빈후드’를 이용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데 대해 “그들은 그저 어리석은 짓을 하고 있을 뿐”이라며 “내 생각에는 이것이 눈물로 끝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빈후드는 현재 1,300만 개의 계정을 보유하고 앱으로 무료 수수료를 내세워 올해 들어서만 300만 개 이상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로빈후드 투자자들은 최근 펀드 매니저 같은 전문 투자자들을 뛰어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에는 ‘동학 개미’ 미국에는 ‘로빈후드 투자자’라는 말이 국내에 회자하는 이유다.

쿠퍼만은 이들이 최근 파산한 자동차 임대회사 허츠글로벌홀딩스를 매수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데 대해 기업 내 지분가치가 전혀 없는 전형적인 과열 투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막대한 자금 공급을 거론하며 “카지노는 문을 닫았고 연준은 앞으로 2년간 돈을 준다고 약속했다”며 “그들이 그냥 거래하게 놔두라. 내 경험으로 볼 때 이런 거래는 눈물로 끝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퍼만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등을 거쳐 1991년 헤지펀드인 오메가 어드바이저스를 창업했고 2008년에는 회사를 개인 자산으로 운용하는 패밀리 오피스로 전환했다. 현재 이 회사의 운용 자산은 33억달러(약 4조원) 이며 이중 상당 부분은 그의 개인 재산인 것으로 알려졌다./송영규기자 sk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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