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수출 기업들이 비대면·원격·방역 분야에서 힘을 떨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는 지난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포스트 코로나 대응 ICT 수출기업 간담회’를 열고 참석 기업인들과 코로나19에 따른 문제점과 새로운 수출기회 발굴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참석 기업은 코로나19 여파로 인공지능 기반 원격의료 솔루션, 발열감지 열화상 카메라, 부동산 매물 3D 가상투어 소프트웨어 등 비대면서비스·원격관리·방역 분야에서 수요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 기업은 K-방역으로 높아진 국가브랜드가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높아진 수요를 수출로 연결하는 과정에서는 온라인 마케팅이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KOTRA 측은 분석했다. E사는 올해 초 제품을 개발했지만 코로나19로 바이어 발굴에 어려움을 겪다가 화상상담을 통해 마침내 수출판로를 뚫었다. KOTRA는 기기와 소프트웨어, 솔루션 뿐 아니라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ICT 분야에서 화상상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웃음 짓는 기업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 중견·중소기업들은 수출계약과 프로젝트 진행이 계획대로 되지 않는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간담회 참가기업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게 디지털 마케팅 인프라를 공유하는 등 보다 개방된 지원방식을 희망했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ICT 분야는 코로나19 극복을 선도하면서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 산업별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환경에 걸맞게 ICT 수출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OTRA는 기술 분야별 ICT 온라인 특별관, 웹세미나 등 온라인 마케팅 사업과 연계한 오프라인 행사 ‘글로벌모바일비전(GMV)’을 하반기에 개최할 예정이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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