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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회의에 불러모은 아프리카 정상들에게 “채무상환 유예” 선언한 中

17일 저녁 중국-아프리카 특별 화상 정상회의가 진행중이다. /베이징=신화연합뉴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아프리카 국가들의 채무 상환을 유예하거나 일부 면제해 주기로 했다. 1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일 저녁 개최된 ‘코로나19 연대를 위한 중국-아프리카 특별 화상 정상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기조연설에서 시 주석은 “아프리카 국가들의 대중국 채무 가운데 연말 만기가 다가오는 무이자 채무의 상환을 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채무상환 유예 기간을 추가적으로 연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면 아프리카 국가들에도 우선 혜택을 주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주요 20개국(G20)를 비롯해 선진국과 다자기구들이 아프리카에 대한 채무 경감에 더욱 적극적으로 함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코로나19 피해를 줄이기 위해 중국과 아프리카의 협력을 계속해야 한다며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을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앞서 이달초 중국 외교부는 ‘코로나19 사태 방제 중국 행동’ 백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저개발 국가들에 대한 주요 20개국(G20)의 채무상환 유예 합의에 동참하기 위해 77개 개발도상국에 대한 채무를 유예한다”고 공개한바 있다.

미국·중국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아프리카 국가들과 협력을 통한 영향력 확대를 위해 매년 정기적인 중국-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특별조치로 이런 내용을 공개했다고 해석된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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