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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소독제는 에탄올 함량이 높을수록 좋다?

애경의 위생 전문 브랜드 ‘랩신’

손 소독제 관련 생활정보 공개

애경산업의 ‘랩신’. /사진제공=애경산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병원 등 특정한 장소에서 주로 사용되던 손 소독제가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다만 손 소독제 구매에 대한 정보는 쉽게 찾을 수 없어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에 애경산업의 위생전문 브랜드 ‘랩신’이 에탄올 함량부터 바이러스 예방 효과까지 관련 궁금증을 질의응답 방식으로 정리한 생활정보를 소개한다.

▲에탄올 함량이 높을수록 좋은 손 소독제일까?

시중에 판매되는 거의 모든 겔형 손 소독제에는 주로 알코올 성분 중 하나인 ‘에탄올(ETHANOL)’을 주성분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그 중 대부분은 에탄올을 54.7%~70% 함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에탄올 함량이 높을수록 효과가 좋다. 하지만 에탄올 함량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에는 빠른 휘산성으로 인해 손에 있는 균, 바이러스 등이 사멸하기 전에 에탄올이 증발될 수 있어 오히려 살균력이 낮아질 수 있다. 따라서 70% 수준의 에탄올을 함유한 손 소독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손 소독제는 왜 점도가 높은 겔형으로 제조될까?

손 소독제는 흔히 점성이 높은 겔 형태로 제조된다. 이유는 손에서 내용물이 흐르는 것을 방지해 손에 바르기 쉬운 사용상의 편리함과 에탄올이 손에 좀 더 오래 머무르게 해 살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흔히 손 소독제의 점도가 높을수록 에탄올이 많이 포함된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에탄올의 함량이 높을수록 점도를 높이기 어려운 경우가 일반적이다. 따라서 손 소독제를 구매할 때는 제품에 기재된 에탄올 함량 정보를 필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에탄올, 다른 살균 소독 성분과의 차이점은?

에탄올은 균, 바이러스 등과 화학적으로 반응하지 않으며 변질되지 않고 구조적으로 동일하게 유지된다. 반면에 살균 성분으로 많이 사용되는 차염, 과산화수소, 기타 항균제 등은 활성 물질을 발생시키고 균, 바이러스 등과 화학적으로 반응한다.

또한 일반적인 살균 성분들은 사용 후 잔존되는 특성을 가져 깨끗이 닦아내야 하는 반면 에탄올은 사용 후 시간이 경과되면 휘산돼 사라져 잔여물이 남지 않아 깔끔한 소독이 가능하다.

▲‘곡물 발효 에탄올’이 좋다?

인류는 기원전 5000년부터 옥수수 등의 곡물을 발효시켜 에탄올을 만들어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곡물 발효 에탄올은 현재까지 음료, 살균 성분 등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다. 19세기 이후에는 석유화학물질인 ‘에틸렌’으로부터 합성한 에탄올도 사용되고 있는데 이런 합성 에탄올은 곡물 발효 에탄올과 구조적으로 차이는 없으나 여러 조건이 달라 식음료용으로는 사용되지 않는다.

곡물 발효 에탄올은 인류가 오랜 기간 사용해 온 역사를 가진 성분이라는 점, 그리고 살균하고자 하는 대상과 반응하지 않고 휘산성으로 인해 사용 후 잔존하지 않는 특성 때문에 피부에 직접 바르는 손 소독제 역시 가급적 곡물 발효 에탄올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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