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스페인 알헤시라스의 컨테이너터미널인 TTIA(Total Terminal International Algeciras) 지분 50%를 처분해 외부 투자자를 유치한다.
18일 HMM은 이사회를 열고 TTIA 주식 2,499만주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거래상대방은 밝히지 않았다. HMM는 TTIA 지분 50%-1주를, 특수목적회사(SPC) HPA를 통해 TTIA의 지분 50%+1주를 지배해왔다. 이번 매각 대상은 HMM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전량으로, 매각 금액은 590억원 규모다.
회사는 “지분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전략적 사업 파트너와 설립하는 JV 운영의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는 지분매각은 거래 완결 선행 조건이 충족될 시에만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거래가 완결되기 위해선 △EU와 스페인, 한국 등 기업결합신고 승인 △각 사 이사회 승인 △알헤시라스 항만청(APBA) 승인 △재금융계약 체결 등이 필요하다. 거래 완결 선행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지분 매각 계약은 취소된다.
HMM(당시 현대상선(011200))은 2017년 한진해운의 우량 자산 중 하나였던 TTIA 지분 100%를 인수했다. 알헤시라스 터미널은 총면적 35만7750㎡에 연간 186만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할 수 있으며 1만TEU급 이상의 메가쉽 컨테이너선이 접안할 수 있는 현대식 터미널이다.
/조윤희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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