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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효성캐피탈 인수전, MBK도 뛰어드나

IM 수령한 투자가 20여곳에 포함

금융지주와 컨소시엄 설립 관측 속

자금회수 용이해 단독입찰 가능성

예상 웃도는 5,000억대 거래될수도

26일 예비입찰 앞두고 관심 뜨거워





효성(004800)캐피탈 매각전(戰)이 예비입찰 단계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외 투자가 20여곳이 관심을 보이면서다. 특히 단기간에 기업 가치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사모펀드(PEF)운용사들도 적극적으로 구애작전에 돌입했다.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5,000억원대에서 거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캐피탈 매각 주관사인 BDA파트너스로부터 투자설명서(IM)를 받아간 곳에 MBK파트너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IM은 매각전 입찰 의사와 관계없이 받아갈 수는 있다. 하지만 MBK가 국내 대형 PEF 중 금융사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다는 점에서 이번 인수전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BDA파트너스는 26일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MBK는 금융사 투자를 통해 큰 재미를 봤다. 지난 2013년 ING생명(오렌지라이프)을 인수해 2018년 신한금융지주로 매각하면서 2조원이 넘는 차익을 남긴 것이 대표적이다. 2006년에는 한미캐피탈은 투자 1년 만에 되팔아 약 1,800억원(투자자본 회수율 453%)의 차익을 내기도 했다. 이외에도 HK저축은행에 투자했고 최근에는 우리은행과 함께 롯데카드를 품었다.





업계에서는 MBK가 금융지주와 컨소시엄을 꾸려 효성캐피탈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효성캐피탈의 자산 구성이 소매금융 중심인 일반 캐피털사와 달리 산업계나 의료기기 리스 등으로 독특한 만큼 엑시트가 비교적 용이해 단독 입찰 가능성도 열려 있다. 효성캐피탈은 전체 영업자산(1조9,962억원) 중 산업기계 등 설비금융 자산이 7,599억원으로 전체의 38.1%에 달한다. 또 기업대출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의 비중이 전체의 50% 이상으로 안정적 실적을 낼 수 있다. 소매업 중심의 캐피털사를 보유한 금융사라면 탐을 낼 만한 매물이다.

효성캐피탈의 수익성이 단기간에 개선될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신용등급이 ‘A-’ 수준인 효성캐피탈은 지난 4월 3년 만기 회사채를 연 2.903%에 발행했다. 반면 신용등급이 3단계 위인 신한캐피탈은 연 1.792%의 금리로 자금을 조달했다. 새 주인을 맞아 조달금리를 낮추기만 해도 연 100억원 이상의 추가 수익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앞서 PEF가 경영하고 있는 아주캐피탈과 애큐온캐피탈이 경영성과가 크게 개선된 점도 스토리텔링에 유리한 부분이다.

효성그룹은 2018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해 금산분리 규제에 따라 금융사인 효성캐피탈 지분 97.5%를 연말까지 팔아야 한다. 업계에서는 효성그룹이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4,167억원) 수준 이상의 거래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매수자들은 금액이 높다고 봤지만 국내외 수요자가 몰리면서 5,000억원대로 몸값이 껑충 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 업계의 관계자는 “매각 가격이 4,000억원 후반~5,000억원 초반에서 결정될 가능성도 크다”며 “이르면 10월 중에는 새 주인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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