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를 소재로 한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연상호 감독이 곧 ‘반도’로 관객들을 찾습니다. ‘부산행’의 속편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전염병의 위험성을 실감하지 못했던 2016년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멈춰선 2020년의 상황은 상당히 다릅니다. 이러한 현상이 ‘반도’에 긍정적 영향을 줄지 부정적 영향을 줄지 예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부산행’을 비롯해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은 전 세계에 K좀비를 각인시킨 작품입니다. 이러한 작품들의 뜻밖의 인기로 인해 아마존에서는 뜻밖의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K뷰티 제품으로 팩이 인기가 높았는데 이제는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제품들이 팔려 나가는데 이들은 이 제품을 K-트레디션(K-Tradition)이라고 부르며 열풍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사극으로 선보인 ‘킹덤’을 본 시청자들은 갓을 구입하고, 농사 짓는 이들이 사용하는 호미를 보고 구입했는데 가드닝을 하는데 너무나 ‘신박한 물건’이 바로 호미였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정원을 대부분 가지고 있어서 일주일에 한 번 가드닝을 해줘야 하는데 가드닝을 하는데 매우 편리하게 설계됐다고 합니다. 특히 농기구 회사인 영주의 노석기 장인이 만든 제품은 ‘대박’이 났다고 합니다.
분필 역시 인기가 많습니다. 하버드 교수 등이 분필을 써보고 너무 부드럽게 잘 써진다고, ‘천사의 눈물’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옛날에는 분필 썼고, 미국에서 마카를 썼는데 이게
뒤바뀐 재미있는 상황입니다.
이 외에도 뜻을 안다면 쓰기는 어려운 문장과 단어들이 쓰인 모자들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과연 이런 모자를 쓸까 싶은 것들 말입니다. 생각해 보면 나름 한국의 문화를 잘 담은 문장이라는 생각입니다. ‘대박’ ‘곧 부자’ ‘사장님’ 등등.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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