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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품에 편히 잠드소서" 6·25 전사자 4명 영면 들어

육군, 화살머리고지 등 추가 발굴유해 4위 합동안장식

지난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장병들이 강원도 철원 DMZ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유해들을 봉송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와 인제군에서 발굴돼 올해 신원이 확인된 고(故) 임병호 일등중사 등 4위(位)의 유해가 영면에 들어갔다.

육군은 19일 오전 ‘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서욱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엄수했다.

안장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서욱 육군총장, 이병구 국가보훈처 차장, 이남우 국방부 인사복지실장, 계룡·대전지역 장병 등 90여 명이 참석해 호국영웅을 추모했다.

이날 안장식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참석자 간 이격된 상태에서 발열체크와 손 소독,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영면에 들어간 고 임병호 일등중사는 1930년 4월 16일 경북 영주군에서 태어났다. 그는 6·25전쟁 발발 한달여 전 결혼해 슬하에 1녀를 두었다. 임 일등중사는 가정을 꾸린지 얼마 안 된 1950년 12월 6일 국군 제2사단 31연대에 입대해 화살머리고지 전투에 참전했다. 1953년 7월 13일 화살머리고지 전투 중 적 포탄에 의해 현지에서 전사했고 이후 화랑무공훈장을 수여받았다.

고 김진구 하사는 1928년 2월 20일 경북 영일군에서 태어나 1949년 결혼해 슬하에 1남을 두었다. 1952년 6월 3일 국군 제2사단 31연대에 입대한 고 김 하사는 화살머리고지 전투에 참전했으며 1953년 7월 13일 전사했다.



고 정영진 하사는 1926년 9월 20일 경기도 양평군에서 태어나 1952년 9월 11일 국군 제2사단 31연대에 입대해 저격능선 전투와 화살머리고지 전투에 참전했다. 그는 휴전을 불과 2주일여 앞둔 1953년 7월 10일 전사했다. 육군은 지난 5월 그동안 전하지 못한 화랑무공훈장을 아들 정해수씨에게 수여했다.

고 서정돈 일병은 1921년 3월 23일 경남 김해시에서 태어나 1950년 9월 23일 카투사로 입대해 국군 제9사단 소속으로 현리전투에 참전했으며 1951년 1월 3일 전사했다.

김진구 하사의 아들 김대락(70)씨는 “어머니께서 ‘남편의 시신을 못 찾아서 무덤이 없으니까 내가 죽거든 선산에 묻지 말고 뿌려달라’고 말씀하시며 오랜 세월 가슴아파하셨다”며 “이제라도 아버지를 찾게 되어 너무 기쁘고, 지난 세월이 떠올라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 유해를 찾아준 육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부연했다.

합동안장식 이후 임병호 일등중사·김진구 하사·서정돈 일병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고 정영진 하사의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다.

서욱 육군참모총장은 “애국충정 하나로 싸우며 초개와 같이 자신을 희생했던 호국영웅들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누리는 풍요로운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이라며 “선배님들의 애국심과 군인정신을 받들어 대한민국의 항구적 평화를 지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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