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코로나19 확진자 20만명 돌파...세계 10번째

이달 초 2차 정점 기록...하루 2,000명씩 확진

“결혼식서 120명 집단감염…봉쇄 재개할 수도”

지난 16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다.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온 이란에서는 19일 정오 기준 누적 확진자가 20만명을 넘어섰다. /AP연합뉴스

이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9일(현지시간) 정오 기준 20만262명을 기록, 세계에서 10번째로 20만명을 넘어선 국가가 됐다.

이란 보건부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2,615명 늘었다면서 이같이 집계했다. 지난 2월19일 첫 확진자가 보고된 이래 넉 달 만이다. 또 지난달 6일 10만명을 넘은 지 44일 만이다.

이란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3월30일 3,000명을 넘어서며 1차 정점을 찍은 뒤 5월2일 802명까지 떨어졌다가 이달 2∼4일 3,000명을 다시 넘으며 2차 정점을 기록했다. 이후 5일부터 이날까지 14일째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00명 이상 발생하는 중이다.

사망자는 이날 120명이 추가돼 9,392명으로 증가했다. 전날 일일 신규 사망자(87명)가 100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하루 만에 다시 세자릿수가 됐다.



누적 완치자는 15만9,192명으로 완치율은 79.5%다.

이란 보건당국은 재확산한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자 4월 중순 해제했던 봉쇄 조처를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 코로나바이러스 국가대책위원회는 20일 봉쇄 조처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라즈 하리르치 이란 보건차관은 “어느 지역에서는 결혼식 한 곳에서만 120명이 집단 감염됐다”며 “모이지 말라는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결혼식, 장례식 등에 여전히 사람이 모이면서 집단 감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희영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