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 공유 스타트업 풀러스가 유상 서비스를 종료하며 사실상 사업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풀러스는 지난 19일 사용자 공지에서 “카풀 이용 제한 및 코로나19로 인해 유상 카풀 시장이 축소됐고 이에 전면 무상 서비스로의 전환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사용자를 위한 정산·환불 등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풀러스의 유상 서비스 종료는 사실상 사업을 접는 수순으로 해석된다.
2016년 5월 출시된 풀러스는 카풀 서비스로 인기를 끌며 한때 1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했다. 2017년 10월에는 22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이에 24시간 카풀 서비스인 ‘출퇴근 시간선택제’를 도입, 사업을 확장하려 했지만 택시업계의 반발에 부딪혔다. 서울시도 ‘불법 유상운송’이라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결국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풀러스는 추가 투자 유치에 실패했다.
여기에 지난해 년 3월 사회적 대타협 기구가 카풀 이용 시간을 제한하기로 하면서 경영난에 시달려 왔다. 풀러스는 경영난에도 사업을 접지 않고 무상 카풀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운영하며 기회를 엿봤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일명 ‘타다금지법’)이 개정된 이후를 노렸지만, 결국 사업모델에 있어 돌파구를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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