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가 ‘한국전쟁(6·25전쟁) 자료총서’ 발간을 재개해 ‘북한군 노획문서 자료집’을 새롭게 펴냈다.
군사편찬연구소는 17년 만에 연합군번역통역국(ATIS)의 북한군 노획문서 자료집 2권(73호·74호)을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자료집에는 북한군의 남침 준비를 위한 작전명령서철, 병사들의 일기류, 북한군의 유엔군 포로 취급, 전투규정, 북한 해군·공군의 훈련 계획서 등이 수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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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관계자는 “북한군 소련고문관 무르찐(Lt. Murzin) 중위에 의해 작성된 무선 감청보고서는 이번 자료집에 수록된 가장 중요한 문건이다”며 “이는 1950년 6월 25일부터 7월 9일까지 한국군 전방사단의 무전 보고를 비롯해 육군본부, 각 행정부서(법무부 등), 해군부대 등의 무선 보고도 감청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자료집에는 이상호 군사편찬연구소 선임연구원이 작성한 ‘북한군 노획문서 자료집 해제’도 수록해 자료집에 있는 노획문서의 특징과 내용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했다. 군사편찬연구소는 홈페이지를 통해 7월 1일부터 ‘북한군 노획문서 자료집 해제’ 완역본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할 예정이다.
군사편찬연구소는 “이번에 발간된 자료집은 학계와 일반인들의 한국전쟁에 관한 관심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최초로 공개되는 자료들을 통해 6·25전쟁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정립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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