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월급쟁이 10명 중 3명 꼴로 월 수입이 200만원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1인 가구는 603만9,000가구로 1년 전보다 25만1,000가구 늘었다. 전체 가구 가운데 1인 가구 비중은 29.9%로,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1인 가구 603만9,000가구 가운데 60.8%인 367만1,000가구는 ‘취업자’ 가구로 분류됐다. 취업자 1인 가구는 1년 전 353만7,000가구보다 늘었지만 비중으로 따지면 61.1%에서 소폭 줄었다.
취업자인 1인 가구 중에서도 소위 월급쟁이로 불리는 임금근로자 1인 가구는 291만2,000가구로, 전체의 79.3%를 차지했다. 비임금근로자는 75만9,000가구(20.7%)에 그쳤다. 혼자 사는 월급쟁이 임금근로자의 임금 수준을 보면 100만원 미만이 11.7%, 100만~200만원 미만 21.3%로 파악됐다. 임금근로자인 1인 가구 중 33% 가량이 월 임금이 200만원에 못 미치는 셈이다. 200만~300만원 미만이 36%로 가장 많았고, 300만~400만원 미만 18.8%, 400만원 이상 12.2%로 나타났다.
2019년 10월 기준으로 배우자가 있는 가구는 1,230만5,000가구였는데, 이 가운데 맞벌이 가구는 566만2,000가구(46%), 비맞벌이 가구는 644만4,000가구(54%)였다. 1년 전보다 맞벌이 가구 비중이 0.3%포인트 소폭 줄었고, 대신 비맞벌이 가구 비중이 그만큼 늘었다. 가구주 연령별로 맞벌이 가구 비중을 보면 40대가 54.2%로 가장 높았고 30대 50.2%, 50~64세 50.1% 순이었다. 교육 수준별로 맞벌이 가구 비중을 따지면 대졸 이상이 48.8%로 가장 높았고 고졸 46.2%, 중졸 이하 38%였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