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이 올해 신입사원 필기시험 전형 과정에서 응시자 간 ‘형평성 논란’이 발생한 데 대한 조치로 필기 재시험을 결정했다.
남동발전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입사원 필기 재시험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남동발전 측은 “시험 당일 일부 시험감독자들의 관리 감독상 문제점을 확인했다”며 “선의의 피해를 막기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남동발전은 지난 21일 서울과 경기, 대전, 대구, 진주 등 5개 지역 9개 고사장에서 1만897명이 응시한 가운데 2020 신입사원 공개채용 시험을 치렀다. 시험 시간은 직무기초능력(NCS) 45분, 직무수행능력(전공시험) 55분이며 직군별로 오전과 오후로 나눠 치러졌다. NCS는 의사소통, 자원관리, 문제해결 등 3부분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 부분마다 15분씩 주어진 시간 내에 문제를 풀어야 한다.
그러나 시험 이후 응시자들 사이에서 ‘특정 고사장에서 감독관이 100분을 통으로 줘 응시자 일부가 혜택을 봤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증폭됐다. 한 시험장에서는 전공시험 시간을 다른 곳보다 9분가량 더 주기도 했으며, 전공시험을 치른 뒤 다시 NCS 문제를 푼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고사장 운영 미흡으로 불편을 드린 점과 필기시험 이후 제기된 시험 감독관의 감독부실로 수험생이 입은 불편함과 상처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재시험은 지난 21일 필기시험 결시자 및 부정행위자를 제외한 1만여명을 대상으로 다시 치러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동발전은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 등의 세부사항은 추후 공지할 계획이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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