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주문 270만건, 주문상품 수 4,100만개, 구매고객 72만명, 재구매율 60%.’
신세계그룹의 온라인몰 SSG닷컴이 새벽배송 시장에 진출한 지 1년 만에 받은 성적표다. 자동화 설비 중심의 온라인 물류센터 ‘네오’를 3개까지 확충하며 ‘극(極)신선 그로서리’ 수요를 적극적으로 공략한 결과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SG닷컴은 새벽배송 처리 건수가 지난해 진출 초기 3,000건에서 1년 만에 2만건으로 7배가량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SSG닷컴은 지난해 6월 서울 10개구 3,000건으로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이후 한 달 만에 서울·경기 지역 17개구 5,000건으로 늘린 후, 올해 초에는 네오3 설립과 함께 서울 전역 및 수도권 일부를 포함해 1만건까지 확대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연말까지 2만건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를 6개월 이상 앞당겼다”며 “물류 작업 과정의 80%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온라인 물류센터 ‘네오’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네오는 마치 거대한 냉장고처럼 상품 입고부터 배송까지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신선식품에 특화된 것이 특징이다.
SSG닷컴은 이같은 콜드체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새벽배송 시장에서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당일 새벽 3시에 착유한 우유를 48시간 내 판매하는 ‘극신선 우유’를 선보였고, 올초부터는 네오3에 베이킹 센터를 구축해 직접 빵을 구워 고객에게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품질 보장을 위해 100% 환불 및 교환을 해주는 ‘신선보장’ 서비스도 새벽배송으로 주문할 수 있는 12개 신선식품 카테고리 5,000종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상품 차별화를 위해 이달부터는 온라인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는 신선식품 200종을 ‘SSG FRESH’라는 이름으로 묶어 판매를 시작했다. 하반기에는 새벽배송 전용 상품을 자체 개발해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최우정 SSG닷컴 대표이사는 “상품 경쟁력은 물론, 친환경 배송 강화에도 힘쓴 점이 새벽배송 서비스 시작 1년 만에 판도를 바꿀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체계적인 배송 시스템을 바탕으로 온라인 그로서리 1위로 확고한 지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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