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육군의 작전계획 등 전쟁 기록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육군과 문화재청은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6·25전쟁 기록물을 문화재(국가등록문화재 제787호)로 등록하고 국민에게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
근현대사 전쟁 기록이 문화재로 등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육군 기록정보관리단의 보존서고에서 보존 중인 기록은 총 7,521건이며, 매수는 약 8만면에 달한다.
이번에 문화재로 지정된 기록물은 1950년 6월 25일 전쟁 발발 때부터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 때까지 작성된 작전계획, 명령, 전투일지, 육군본부 정기작전 보고 등이다.
육군은 “화살머리고지, 백마고지, 피의 능선, 단장의 능선, 백석산 전투 등 치열했던 격전의 현장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다양한 자료가 기록물에 포함됐다”며 “화살머리고지 전투 기록에는 지형정보, 작전개요, 전투전력배치도, 전투 경과 약도뿐 아니라 미군·프랑스군·국군 2사단 전사자 현황도 함께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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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고지·피의 능선·단장의 능선 전투 기록에는 무기 현황, 작전 경과 요도 등이 있고, 백석산 전투 기록에는 피아 전투 서열, 작전계획, 사단 일일병력 보고, 피해 현황이 있다.
육군 외에도 경찰, 국민방위군, 해군, 해병대, 공군의 전쟁 기록과 미군 참전 지휘관의 전쟁일기도 포함됐다.
이런 자료들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유해발굴 기초 자료로 활용됐고, ‘6·25전쟁 무공훈장 주인공 찾아주기’ 사업 등 누락된 공적을 확인하는데에도 활용됐다. 이를 통해 약 50여명이 추가 서훈을 받았다.
육군은 “다음 날부터 국립중앙도서관과 국회도서관 등에서 모든 기록을 볼 수 있고, 육군은 원본 스캔 파일과 114권의 전자책을 해당 기관에 제공했다”며 “이번 문화재 지정은 육군 역사의 상징성과 역사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는 동시에 전쟁사 연구자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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