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군부가 공언한 대남 군사활동을 돌연 ‘보류’한 가운데 김정은이 이 결정을 내린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와 ‘화상회의’가 북한에서는 처음 진행된 형식인 것으로 파악됐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보도를 기준으로 봤을 때 김정은 위원장이 화상회의를 개최한 것은 처음으로 보이고 매우 이례적”이라며 “중앙군사위원회의 예비회의라는 것도 과거에 보도된 적이 없기 때문에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화상회의가 어떻게 개최되었는지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며 “예비회의는 우리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노동신문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회의 예비회의가 화상회의로 6월23일 진행되었다”며 이를 김정은 주재했다고 밝혔다.
여 대변인은 이와 함께 김정은의 군사행동 보류 지시와 관련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남북 간 합의는 지켜야 한다는 정부의 기본 입장에서는 변함이 없으며 이와는 별도로 대북전단 살포 등 남북 간 긴장을 조성하고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주장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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