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피부주름과 알코올성 지방간, 아토피 피부염 치료 효과가 있는 국산 콩 종자 추출물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농진청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연구해 국산 콩 고유의 핵심집단(core collection)을 활용해 ‘에스셀원(SCEL-1)’ 품종을 개발하고 특허등록과 기술이전을 최근 마쳤다. 핵심집단은 수천, 수만개의 유전자원을 효율적으로 평가·관리하기 위해 전체 집단의 유전적인 특성을 대표하도록 최소한으로 정리한 집단을 뜻한다.
에스셀원은 100알의 무게가 9.4g 그쳐 소립종 입자가 매우 작은 검정색 쥐눈이콩 계열로, 동의보감에는 쥐눈이콩이 ‘약콩으로서 혈과 독을 풀어준다’라고 기록돼 있다. 에스셀원에는 안토시아닌과 플라보노이드 계열 항산화성분 3종이 일반 쥐눈이콩 대비 최대 20배 높게 함유돼 있다.
농진청이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에스셀원 추출물 일정량을 매일 1회씩 8주간 투여한 결과 알코올성 지방간을 가진 쥐는 혈중 지질이 30% 감소됐고, 알코올로 거대화된 지방간 조직의 병변 부위 역시 에탄올 섭취군에 비해 25% 감소했다.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쥐 역시 에스셀원 추출물을 투여하자 약 40% 정도 염증이 감소했다.
농진청은 관계자는 “에스셀원 관련 기술이 건강기능식품과 기능성 화장품 등에 활용하는 등 상품화와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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