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동물사료 제조사 오에스피가 내년 일정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최근 펫 푸드 시장 규모가 커지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회사다. 지난해 동물의약품제조사 우진비앤지에 인수되면서 모기업과의 협업도 기대된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에스피는 최근 대신증권과 SK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을 목표로 상장일정에 돌입했다. 이 회사는 유기농 펫푸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다.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과 미국 농무부 유기농 인증(USDA-NOP)을 취득했으며 국내 주요 사료 회사들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최근 반려동물 시장 성장세에 따라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 150억원, 영업이익 29억원, 당기순이익 22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각각 23%, 107%, 130% 증가한 수치다. 모기업과의 협업도 기대된다. 우진비앤지는 동물용 의약품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을 물색했고 지난해 오에스피를 인수했다. 동물용 의약품으로 사료첨가제를 생산하고 있어 오에스피와의 협업 효과가 기대된다.
실적 개선세에 IB 업계의 관심도 높다. 지난해 아주IB투자, 하나벤처스, 어니스트벤처스로부터 약 4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이번 IPO 주관사 선정에도 많은 증권사들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증권사 3곳 이상이 주관사 계약을 위해 경쟁했으며 대신증권과 SK증권이 최종 선정됐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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