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셈은 업계 최초로 EMI 쉴드 공정 자동화 설비를 개발해 성능 및 안정성 등의 테스트를 거쳐 SK하이닉스에 납품을 시작했다. 지난 12일 제너셈은 공시를 통해 SK하이닉스와 약 23억원 규모의 EMI 쉴드 관련 반도체 후공정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EMI 쉴드(전자파 차폐)는 고주파수 반도체에서 발생하게 되는 전자파를 차단하는 장비다. EMI 쉴드 기술은 주로 스마트폰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스펙이 높아지면서 칩 간 간섭으로 인한 오작동을 방지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최근 사물인터넷(IoT) 기술 발달에 따라 단말기 간 전자파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한 필수 공정으로 부상하고 있어 향후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제너셈 관계자는 26일 “현재 EMI 쉴드 장비는 스마트폰에 한정적으로 적용되고 있으나 5G 시대가 본격 도래하면서 반도체 등 다양한 부문에서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너셈은 국내 반도체 제조사의 낸드플래시 패키지 방식인 BGA(Ball Grid Array)의 볼 부분을 전자파 차폐가 가능한 공정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반도체칩 EMI 쉴드에 필요한 스퍼터(패키징 표면에 초박금속을 씌우는 공정) 및 스프레이 공정 모두에 적용 가능한 이송 장비를 생산하고 있어 관련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너셈의 EMI 쉴드는 공정 장비이기 때문에 한번 적용되면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추가 발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너셈의 EMI쉴드 장비가 SK하이닉스 반도체의 1~2개 라인에 적용된 것으로 안다”며 “추후 공정 장비로 선정되면 본격적으로 매출 성장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 “EMI 쉴드는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향후 회사의 실적이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제너셈은 PCB용 레이저 마킹(Laser Marking) 장비와 테스트 핸들러(Test Handler) 등 반도체 후공정 장비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SK하이닉스, 삼성전기, LG이노텍, 심텍, Skyworks, Amkor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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