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도 없던 항공산업... 이번에 만든다

국토부-국적 항공사 CEO 합의

"지급보증 통해 리스 비용 절감 가능"

최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구역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연합뉴스

정부와 국내 항공사가 ‘항공산업협회’를 세우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26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등 10개 국적 항공사와 간담회를 갖고 ‘항공산업발전조합’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항공산업은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국제노선 운항이 사실상 중단되는 등 매우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자동차, 해운 등 다른 기간산업과는 달리 산업협회 같은 대표 이익단체가 없어 업계의 목소리를 모으기 힘들었고, 업종 전체를 아우르는 지원책을 내놓기도 쉽지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산업은 코로나 19 전에도 전염병, 국제정세 등 대외변수에 취약해 항공사를 비롯해 학계, 연기기관 등에서 보증기구, 조합 등의 필요성을 계속 제기해왔다”고 설명했다.



항공산업발전조합은 항공사가 조합원으로 참여, 출자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코로나 19로 각 항공사의 경영 악화가 심각한 만큼 정부 역시 출연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국토부 측은 “해당 조합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항공사가 항공기 도입 시 리스에 대한 지급보증을 제공해 리스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각 항공사마다 항공기 리스 비용이 영업비용의 약 15%나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항공사의 경영 위기 시 긴급 자금지원, 항공산업 발전펀드 조성 및 운영 역시 항공산업발전조합의 역할이 될 전망이다.
/세종=조양준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