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 코스피는 0.31% 하락해 지난 26일 2,134.65로 마감했다. 3월 급락장 이후 최고점인 2,217.21까지 상승했던 지난 8일을 정점으로 조정이 이뤄져 2,1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이 이어지고 있다. 여전히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높은 가운데 25일 하루 동안 2%대 하락했다가 26일에는 다시 1%대 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높은 장세가 나타나는 추세다.
증권가에서는 다음 주 증시에서도 주요 변수를 코로나19 확산세로 꼽는다. 다만 확산 초기였던 지난 1·4분기와 같은 급락장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의 모멘텀 약화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19 확산 초기와 같은 금융시장 대폭락 가능성은 낮을 전망”이라며 “각국 정부가 코로나 19 이후 전례 없는 재정 부양책 및 통화정책으로 대응에 나섰고 추가 대책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적극적으로 나타내 투자자 심리 개선에 일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백신·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 및 신규 확진자 수의 초기 대비 하락해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이 완화됐다고 지적했다.
다음 주 발표될 국내 및 중국의 6월 경제지표도 주목받는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국가통계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대외수요 둔화를 반영해 반등이 제한될 전망”이라며 “7월 1일 발표 예정인 한국 6월 수출 통계도 부진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 환경이 급격한 침체 위험에서 벗어나고는 있지만 정책 지원이 없으면 정상적인 성장 환경을 조성할 힘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판단된다”며 “업종별 수익률 격차 확대가 추가로 진행 될 수 있음을 감안해 비대면 경제 및 정책 수혜주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각국 정부가 내놓을 새로운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 백신 없이는 경기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되기 어렵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는 정부 부양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미국과 한국 등 곳곳에서 시행된 현금 지원 정책이 7~8월 중 종료되는 가운데 추가 재정정책은 추진 여력과 실효성 측면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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