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종차별 반대시위 관련 게시글을 수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던 페이스북 시가총액이 하루 동안 560억달러(약 67조 2,000억원)나 감소했다. 유니레버, 버라이즌 등 주요 기업들이 페이스북의 방침에 반발해 광고 게재 중단을 선언한 결과다.
2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페이스북 주가는 지난 3개월 내 최대 낙폭인 8.3% 떨어졌다. 이에 따라 감소한 시총 규모는 560억 달러에 달한다. 이 여파로 저커버그의 페이스북 지분 가치도 총 823억 달러(98조7,000억원)로 72억 달러(8조6,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페이스북은 인종차별 반대시위를 비난하는 트럼프 대통령 게시글에 대해 “최대한 많은 표현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유니레버, 버라이즌, 노스페이스 등 주요 광고주로 알려진 기업들은 최근 페이스북에 게재하는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잇달아 선언했다. 결국 저커버그는 한발 물러나 증오나 폭력을 선동하는 정치인의 게시물은 삭제하고,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되는 게시물에는 표지(label)를 달겠다고 밝혔다. /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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