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145020)에 초기 투자한 김병건(사진) BK메디컬그룹 회장이 보유 지분 1,100억원어치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형태로 처분한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휴젤 지분을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하기 위해 이날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조사에 나섰다. 처분 대상은 김 회장과 닥터비케이가 보유한 지분 22만4,871주다. 이날 종가인 51만8,000원에 할인율 7~10%를 적용해 가격을 내놨다. 총 거래 규모는 1,165억원 수준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최근 김 회장은 휴젤의 최대주주인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베인캐피탈과의 공동 보유 관계를 3년 만에 해소한 바 있다. 성형외과 의사 출신인 김 회장은 지난 2007년 휴젤에 초기 투자한 오랜 주주로 2017년 베인캐피탈이 휴젤을 인수한 후 자신의 의결권을 모두 넘겨 특수관계인으로 묶였다. 3년 동안 유지됐던 최대주주 간의 우호적 관계는 이달로 종결됐다. 김 회장이 1억3,000만원에 매입한 휴젤 주식은 최근 주가 기준 1,450억원가량으로 평가된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김 회장은 잔여지분 전량에 3개월간 보호예수를 걸 예정이다.
/조윤희·박호현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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