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부 지역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증에도 전반적인 경제활동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보잉사가 737 맥스의 안전성 인증을 위한 시험 비행을 시작한 데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80.25포인트(2.32%) 급등한 25,595.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44.19포인트(1.47%) 오른 3,053.24, 나스닥은 116.93포인트(1.2%) 상승한 9,874.15에 마감했다. 텍사스와 플로리다가 술집 영업을 금지하고 뉴저지가 예정된 식당의 매장 내 식사 시점을 연기했지만 시장은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반면 보잉사는 737 맥스 관련 소식에 14.4%나 치솟았다. 경제활동 지속에 대한 희망에 사우스웨스트항공은 9.6%, 소매업체 갭도 3.65%나 뛰었다. CNBC는 “투자자들은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해도 대부분의 주에서는 경제활동이 계속 재개되기를 희망하며 일부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며 “월스트리트가 보잉 소식에 환호하고 코로나19 환자 증가세를 크게 우려하지 않으면서 이날 주가가 올랐다”고 전했다.
국제유가도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1%(1.21달러) 오른 39.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1.17%(0.48달러) 상승한 41.50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05%(0.90달러) 오른 1,781.20달러에 마감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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