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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 예상에 LG전자 ‘건강 경영’ 고삐죈다

내달 1일부터 생산사업장 위치한 평택·구미에

해외 출장 복귀자 위한 사내격리시설 운영

재택근무지원과 임직원 가족 건강보호 차원

해외 법인 방역도 한층 더 강화해 장기화 대비

권봉석 LG전자 사장./사진제공=LG전자




LG전자(066570)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장기화에 대비해 하반기부터 한층 더 강화된 임직원 건강 보호책을 내놨다.

30일 LG(003550)전자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평택과 구미에서 해외 출장 복귀자를 위한 전용 격리 시설이 생긴다. LG전자는 각 지자체와 협의해 평택 LG전자 러닝센터 생활관, 구미 LG전자 신평기숙사를 격리시설로 사용하기로 했다.

구미에 위치한 LG전자 A3공장./사진제공=LG전자


해외 출장이 잦은 전자업계에서 자가 격리 대상자인 임직원을 위해 전용 격리 시설을 운영하기로 결정한 곳은 LG전자가 처음이다. 대부분의 기업은 재택에서 자가격리를 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LG전자의 ‘통 큰 결정’은 해외 출장 복귀자의 원활한 재택근무 지원과 임직원 가족의 건강보호를 위해서다. 생산 사업장이 밀집한 곳이니만큼 코로나19 확산 방지로 임직원 안전에 만전을 기하면서도 원활한 재택근무를 돕기 위해서다.

입소 대상은 영유아 및 취학자녀·임산부·고령자, 기저질환자 등과 함께 거주해 귀국 후 자택 격리가 어려운 임직원이다.



격리시설은 1인 1실로 운영되며 격리기간 동안 임직원의 불편함이 없도록 인터넷·TV·냉장고·개인생활용품 뿐 아니라 매일 세끼 도시락 등이 제공된다.

사내 격리 대상자는 입국 후 개인실까지 비대면으로 입실하며 14일간 격리공간 밖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된다.

LG전자는 코로나19 글로벌 확진자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6월 초 해외법인의 코로나19 대응 수위를 올렸다. 장기 체류가 불가피한 주재원 등 임직원들의 건강을 위해서다. 아웃소싱 인원을 포함해 사업장에 새로 출입하는 경우 모두 음성판정을 받아야 한다. 특히 재택근무 후 복귀하는 인원은 진단 검사 실시 후 음성판정을 받아야 출근 가능하다.

기숙사 방역 기준도 강화했다. 기숙사 거주 인원을 축소해 밀집도를 낮추는 한편 매일 1회 소독을 실시하고 외부인원의 출입통제도 강화했다. 특히 러시아·브라질·멕시코 등 최근 빠르게 집단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지역은 전 직원이 간이 진단키트 검사를 받도록 했다.

밀접 접촉자는 간이 진단키트로 음성판정이 되더라도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이밖에 재택 근무 시 개인위생지침 준수, 외출 시 마스크 착용, 본인 및 가족 의심증상 발생 시 회사 통보 및 출근 금지 등의 내용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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