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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동남아서 대박난 인삼·바나나우유…그 비결은

수출감소 속 농식품 수출은 5월까지 2.1%↑

비대면 판로개척·온라인 마케팅 주력 '성과'

印·필리핀 등 신남방서 'K농식품' 인기 높여

공기업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출이 곤두박질치는 와중에도 농식품의 수출 증대를 이끌며 민간 기업들의 벤치마킹 사례가 되고 있다. aT는 해외에서 일찌감치 비대면·온라인 마케팅에 주력, 코로나 사태 속에 ‘K식품’의 장점까지 알리는 홍보 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5월까지 농림축산식품 수출액은 29억 5,28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전체 수출이 5월까지 -11.3%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과를 올린 셈이다. 코로나를 뚫은 농식품 수출 증대의 한복판에는 aT가 있다.

aT는 지난 4월 중국에서 한국 인삼을 주제로 총 6회에 걸친 라디오 생방송을 후원하면서 홍삼의 면역강화 효능과 섭취 방법 등을 자세히 알렸는데 210만명 넘는 청취자가 몰렸으며 SNS 조회 수와 댓글은 30만회에 달했다. 이를 통해 중국에 대한 인삼류 수출은 올 들어 20% 가까이 증가한 2,894만달러를 기록했다.

또 aT는 지난 5월 중국에서 개최한 콘서트에 국내 아이돌 그룹을 출연시켜 한국의 유자차와 바나나우유 등 유제품을 홍보했는데 동시 접속자가 81만명에 달하며 ‘대박’을 냈다.

지난 4월 중국 쓰촨성의 한 라디오 생방송에서 진행자들이 한국산 홍삼 제품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aT






코로나 면역에 한국의 전통 식품인 김치가 효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도 aT가 미국·중국 등 해외 각국에 적극 홍보해 지난 5월까지 김치 수출 역시 5,930만달러로 전년 대비 36.6% 폭증하는 기염을 토했다.

aT의 농식품 수출 확대 드라이브는 정부의 신남방정책 강화에도 일조하고 있다. 올 들어 농식품 수출 증가가 인도(31.6%)와 태국(9.1%), 필리핀(19.2%), 싱가포르(20.6%), 미얀마(21%) 등에서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광진 aT 전략기획부장은 “코로나19사태 장기화에 따라 K푸드의 현지 소비자체험 홍보를 오프라인 방식에서 비대면마케팅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코로나에 특화된 기능성 품목발굴, 비대면마케팅의 적극 활용 등 한국 농식품 수출확대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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